전체뉴스

[KS2차전]'두산야구는 9회말부터' 사상 첫 KS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

정현석 기자

입력 2019-10-24 05:50

more
'두산야구는 9회말부터' 사상 첫 KS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
2019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2차전이 23일 오후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1사 2루 두산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이 6-5로 승리했다. 두산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10.23/

끈기의 두산 베어스. 괜한 수식어가 아니었다.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두산은 23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회말 박건우의 끝내기 안타로 6대5 역전승을 거두고 홈에서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2경기 연속 9회말 끝내기 승리는 사상 처음이다. 양 팀은 하루 휴식 후 25일부터 장소를 키움의 홈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겨 3,4,5차전을 치른다.

보고도 믿기 힘든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두산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 두산은 0-2로 뒤지던 4회말 1차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오재일의 동점 투런포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6회초 키움 박병호 송성문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3실점, 2-5로 뒤졌다. 수비의 아쉬움까지 겹치며 분위기가 차가워졌다.

이후 추격할 수 있는 찬스마다 번번이 중심타선이 침묵했다. 2-5로 뒤지던 6회말 1사 1,2루에서 김재환 오재일이 조상우에게 연속 타자 삼진으로 물러났다. 3-5로 추격한 8회말 1사 1,3루에서도 김재환 오재일이 바뀐 투수 이영준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두산 사전에 포기는 없었다. 9회초 1사 1,3루 위기를 김승회가 샌즈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운명의 9회말. 희망을 발견한 두산 타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다. 선두 허경민이 안타로 출루한 뒤 대수비로 교체출전한 오재원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며 오주원을 강판시켰다. 한현희가 올라왔지만 불 붙은 두산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재호의 중전적시타와 대타 김인태의 희생플라이로 단숨에 5-5 동점을 만든 두산은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5구째 137㎞ 슬라이더를 강타해 중견수 앞에 떨어뜨렸다. 2루주자 류지혁이 슬라이등으로 홈을 밟으며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 끝내기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첫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 역사가 두산 베어스 선수들에 의해 완성됐다.'야구는 9회말 부터'라는 야구 격언이 '두산 야구는 9회말 부터'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잠실=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