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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3차전 프리뷰]'조상우 vs 정영일', 또 한번의 불펜 힘대결 시리즈 향방 가른다

정현석 기자

입력 2019-10-1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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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vs 정영일', 또 한번의 불펜 힘대결 시리즈 향방 가른다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PO 2차전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조상우가 투구하고 있다. 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0.15/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또 한번의 불펜 전쟁이다.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키워드는 시리즈를 관통하고 있는 '불펜 전쟁'이다.

양 팀은 인천에서 열린 1,2차전에서 세게 붙었다.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1차전은 투수전, 2차전은 타격전으로 양상이 달랐지만 결국 승부는 불펜의 힘 차이에서 갈렸다.

올 시즌 가장 불펜진이 강했던 두 팀. 접전이 이어지면서 매 승부는 경기 후반으로 넘어가고 있다.

불펜 끝장승부, 3차전 역시 예외는 아닐 전망이다. 양 팀 선발 모두 불안과 희망 요소가 교차한다. 소사와 요키시의 선발 맞대결. 소사는 시즌 막판 페이스가 좋지 못했다. 푹 쉬고 나오는 만큼 체력 충전이 희망요소다. 소사는 올시즌 키움전 2경기에서 12이닝 4실점(3.00) 1승을 기록했다. SK 염경엽 감독은 시리즈 전 인터뷰에서 "3선발 소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소사가 좋은 투구를 한다면, 키움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김광현 산체스의 원-투 펀치가 키움에 비해 앞설 수 있다는 판단을 했지만 불펜싸움에서 밀리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키 플레이어였던 소사는 졸지에 SK의 벼랑 끝 반전카드가 됐다.

요키시는 LG와의 준 플레이오프 당시 크게 흔들렸다. 국내에서의 첫 가을야구에 긴장감을 떨치지 못했다. SK를 상대로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2.97로 비교적 강했다. SK 타선이 좌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도 희망요소다.

선발의 호투 여부와 관계 없이 3차전은 시리즈의 승부처다. 2패로 벼랑 끝에 선 SK는 내일이 없다. 벤치는 빠른 판단을 할 수 밖에 없다. 2차전에서 3회까지 잘 던지다 4회부터 갑자기 흔들린 산체스 케이스도 있어 빠른 투수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키움 역시 3차전을 잡고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매조지 하고자 한다. 준 플레이오프부터 이어진 투수진 소모를 만회하고 두산과의 한국시리즈를 치르려면 빠른 결론이 중요하다. 키움 벤치는 시리즈 내내 빠른 교체 기조를 이어왔다. 장정석 감독은 "늦는 것보다는 빠른 편이 낫다. 상황이 오면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며 한 템포 빠른 투수교체 기조를 이어갈 뜻임을 밝혔다.

결국 3차전, 양 팀의 불펜 총력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SK는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고 있는 정영일과 마무리 하재훈의 투입 시점이 관건이다. 키움은 '만능키' 조상우와 구위가 좋은 안우진의 투입 시점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고척=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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