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하는 레일리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팀이 최근 8연패 뒤 2연승으로 오랜만에 기운을 차리고 있다. 그러나 에이스 다운 호투를 펼침에도 타선이 거짓말처럼 침묵하면서 승리 기회를 날리기 일쑤였던 레일리 입장에선 안심하고 볼 흐름이 아니다.
레일리는 지난 4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4⅔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뿌렸지만,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초반부터 컨트롤이 흔들렸고,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실점이 늘어났다. 여전히 타선 침체, 수비 실책 등 어려움이 겹쳤지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8월 5차례 선발 등판에서 4경기를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막았음에도 승리 없이 3패 만을 넘겨 받았던 그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잇단 불운을 겪었던 레일리지만 동료들에 대한 신뢰 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동료 투수들의 호투에 앞장서 하이파이브를 건네거나 큰 박수로 응원을 보냈다. 선수들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까지 레일리의 불운을 풀고자 절치부심하는 이유다. 오랜만에 탄 연승 분위기가 돌파구가 되길 바라는 눈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