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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 쓰는 KIA-삼성-한화-롯데,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

선수민 기자

입력 2019-08-2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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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 쓰는 KIA-삼성-한화-롯데, 갈수록 심해지는 양극화
2019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2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4대2로 패배한 롯데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19.08.22/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하위권 팀들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시즌을 치를수록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올 시즌 초반 상위권 팀들과 하위권 팀들의 격차는 뚜렷했다. 5월까지 1위 SK 와이번스와 10위 롯데 자이언츠의 게임차는 16.5경기. 당시 5위를 달리던 키움 히어로즈와 6위 KIA 타이거즈의 게임차도 5.5경기로 컸다. KT 위즈가 빠르게 치고 나가면서 5위 경쟁을 치열해졌다. 5위 NC 다이노스와 KT의 게임차는 단 1경기. 그러나 7~10위 팀들은 더 멀어졌다. 현재 1위 SK와 10위 롯데의 게임차는 무려 34경기.

전통의 구단들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가을야구에 대한 실낱 같은 희망을 품었던 KIA는 8월 중순 급격하게 무너졌다. 젊은 불펜진과 함께 8월 초까지 상승세를 탔다. 적어도 NC와 5경기차는 유지하던 상황. 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2승1무7패로 부진했다. 투타 엇박자가 극심했다. 양현종이 고군분투했다. 22일 고척 키움전에선 에이스 양현종이 호투하면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9회초 5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 12회 승부 끝에 무승부. 허무하게 승리를 날렸다. 외국인 투수들은 최악의 성적을 냈고, 불펜 투수들도 나란히 무너졌다. 6위 KT에 8경기 멀어졌다.

8위 삼성 라이온즈는 8월 들어 4승11패로 이 기간 최하위에 머물렀다. 최근 16경기 동안 연승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8월 팀 평균자책점(6.03)과 타율(2할5리)이 최하위다. 시즌 도중 외국인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소진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대신 택한 맥 윌리엄슨은 타율 2할3푼7리, 1홈런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1할1푼4리(35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외국인 타자 2명을 활용하는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전에 잘 던졌던 벤 라이블리도 아직 물음표가 달려있다. 그나마 선발진에서 백정현이 호투 중이다. 더 큰 문제는 타선이다.

9위 한화와 10위 롯데의 최하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막판 반등하는 듯 했던 두 팀은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16~18일 3연승을 달린 한화는 탈꼴찌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 SK를 만나 3연패에 빠졌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불펜진의 부담이 커졌다. 불펜에도 믿고 낼 투수들이 부족하다. 게다가 타선에선 연이은 주루사로 흐름이 끊기고 있다. 외국인 투수 채드 벨의 이탈도 뼈아프다. 롯데도 6연패를 기록 중이다. 연패 기간 롯데가 4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단 한 경기 뿐. 선발 투수들이 잘 던진 날도 승리가 따라오지 않고 있다.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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