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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4년간 승률 0.821' 두산은 왜 대구에서 천하무적?

나유리 기자

입력 2019-08-22 21:38

'4년간 승률 0.821' 두산은 왜 대구에서 천하무적?
두산 선수단. 스포츠조선DB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016년 이후 28경기 23승5패. 두산 베어스는 왜 유독 대구에서 강할까?



두산이 대구 원정에서 또 맹폭을 퍼부었다. 22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두산은 13대1로 승리했다. 1회초부터 미친듯이 몰아친 두산은 1회 오재일의 만루 홈런, 3회 김재호-박건우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삼성을 대파했다.

두산은 3연승을 달리며 이번주 원정 6연전을 시작했지만, 20일 NC 다이노스에게 2대3으로 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였다. 다행히 21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휴식을 조금 취했지만 잔부상이 있는 선수들이 많아 걱정도 있었다. 그런데 보란듯이 삼성과의 2연전 첫날부터 타선이 대폭발했다.

대구 원정에서 유독 승률이 좋다.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이 삼성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후, 2016년부터 초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6년 5승3패에 이어 2017년 7승1패, 2018년 7승1패 그리고 올 시즌 4전 무패(포항 1승1패 제외). 4시즌 동안 대구 승률이 0.821에 달한다. 또 지난해 6월 23일 경기부터 최근 대구 원정 8연승이다.

물론 원정 성적만 유달리 좋았던 것은 아니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꾸준히 두산이 앞서있다. 2016년 두산이 10승6패, 2017년에는 12승1무3패로 앞섰고, 2018년에도 12승4패로 격차가 컸다. 올해 역시 이날 경기 포함 9승3패로 +6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두산 김태형 감독은 대구 원정 성적이 좋은 이유를 묻자 "특별한 이유가 있겠나. 구장이 조금 짧아서(외야)그런지 대구만 오면 타자들이 터진다. 잘 쳐주니까 이길 확률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팀인 삼성에게는 늘 두산과의 상대가 숙제다. 과거에는 두산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에게 유독 약했었는데, 이제는 투수에 크게 상관 없이 경기가 잘 안풀리기 때문이다. 올해 삼성의 상대 전적을 보면 한화 이글스에게 10승3패로 가장 강하고, KIA 타이거즈에게 6승7패 등 하위권 팀들에게 크게 뒤지지 않지만 두산(3승9패), SK 와이번스(2승9패), 키움 히어로즈(4승8패) 등 상위권 팀들에게 두드러지게 약하다. 앞으로 보완해야 할 약점이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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