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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코멘트]'2루타 4개+5타점' MVP 한동민 "구자욱 빨리 나았으면, 동료들에 고맙다"

박상경 기자

입력 2019-07-21 22:40

수정 2019-07-21 22:42

'2루타 4개+5타점' MVP 한동민 "구자욱 빨리 나았으면, 동료들에 …
2019 KBO 올스타전이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렸다. 드림 올스타(삼성, 두산, 롯데, SK)와 나눔 올스타(LG, 넥센, NC, KIA, 한화)로 대결을 펼친다. 9회초 1사 1,2루 드림 한동민이 2타점 재역전 2루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21/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SK 와이번스 한동민이 '별들의 전쟁'에서 가장 독보적인 별로 빛을 발했다.



한동민은 21일 창원에서 열린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 올스타 대표로 출전해 2루타만 4개를 날리며 5타점을 쓸어담는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동민의 맹타를 앞세운 드림 올스타는 경기 후반 치열한 난타전 끝에 나눔 올스타에 9대7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10개팀 체제로 드림과 나눔으로 나뉘어 올스타전이 개최된 이후 5차례 맞대결에서 드림 올스타는 4승1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한동민이 드림 올스타 승리의 주역이었다. 한동민은 경기 후 기자단 투표에서 총 42표 가운데 35표를 얻어 KT 위즈 멜 로하스(6표)와 LG 트윈스 김현수(1표)를 제치고 MVP,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다. SK 선수가 올스타전 MVP에 오른 것은 2017년 최 정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한동민은 트로피와 KIA K7 프리미어 승용차를 부상으로 받았다.

한동민은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의 부상으로 드림 올스타 외야수로 대신 뽑혔다. 어쩌면 행운이랄 수 있지만, 한동민에게는 특별한 생애 두 번째 올스타 무대였다.

-MVP 소감은.

▶기분이 좋다. 구자욱에게 공을 돌려야 할까 싶다. 구자욱이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잡아주고 뛰어줬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역전 결승타 상황은.

▶고우석의 공이 좋아 '안되겠다' 싶었다. 일단 맞추자는 생각이었는데, 2타점 2루타가 됐다. 기분이 정말 좋았다.

-4안타였는데, 모두 2루타였다.

▶시즌 때는 4안타 경기도 없었던 것 같다. 이런 무대에서 쳤는데, (4안타를) 시즌 때 쳐보고 싶다.

-로하스의 재치있는 슬라이딩이 타점에도 도움이 된 것 같다.

▶수원 원정 때 찾아가 밥 한번 사겠다. 더그아웃에서 로하스가 '나 열심히 뛰었다'고 계속 생색을 내더라. 폴더 인사를 했는데도 계속 이야기 해서 절까지 했다(웃음).

-부상으로 자동차를 받았다.

▶부모님과 상의 후 어떻게 할 지 결정해보겠다.

-베스트 퍼포먼스상엔 욕심 나지 않았나.

▶홈런공장장(최 정)과 맥아더 장군(로맥)이 너무 임팩트가 셌다. 나는 그냥 (동미니칸) 흉내만 냈다. 우리 팀이 다 쓸어간 것 같다. 키포인트는 최 정과 로맥이었고, 나는 급하게 시도한 감이 없지 않다.

-김현수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는데.

▶2루에 나갈 때마다 (김)현수형과 눈을 마주쳤다. 계속 엄지를 세우며 '네가 받을 것 같다'고 하더라. 시즌 땐 현수형을 못 이겼다. 올스타전에서 아마 내게 양보해주신 것 같다. 감사하다.

-후반기까지 남은 휴식기는 어떻게 보낼 것인가.

▶집에 가서 아내에게 (MVP 올스타 트로피를) 자랑하고 싶다. 휴식기 임에도 올스타전 준비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었다. 내일 하루 뿐이지만 가족들과 잘 보내고 싶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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