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7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하고도 불펜의 백투백 홈런 허용으로 승리를 달성하지 못했던 류현진은 5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후반기 첫 승리에 도전한다.
18경기 10승2패,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3위인 류현진은 보스턴전에서 첫 회 2실점 뒤 6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극성맞기로 소문난 보스턴 현지 언론조차 '류현진이 보스턴 타선을 갖고 놀았다'고 표현할 정도. 비록 승수 추가엔 실패했지만, 보스턴 에이스 데이빗 프라이스와의 선발 자존심 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안방불패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9경기 7승 무패, 평균자책점이 0.85에 불과하다.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있는 마이애미가 타선 부진을 보이고 있는 점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할 만한 부분. 하지만 앞선 보스턴전에서 첫 회 수비 실수 등이 겹치며 흔들렸던 점을 감안하면 방심은 금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