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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리포트]'창단 첫 잠실 스윕' KT, 역대 최고 전반기 성적

나유리 기자

입력 2019-07-18 21:39

'창단 첫 잠실 스윕' KT, 역대 최고 전반기 성적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2019 KBO 리그 경기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7회초 KT 오태곤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강철 감독과 기쁨을 나누는 오태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7.18/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T 위즈의 '매직'이 계속된다. 창단 이후 최고의 전반기를 첫 잠실 스윕으로 마무리했다.



KT는 16~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스윕을 달성했다. 16일 세스 후랭코프를 일찌감치 무너뜨리며 7대2 완승을 거둔 KT는 17일 경기에서도 윌리엄 쿠에바스를 앞세워 6대4로 이겼다.

3연전 마지막날인 18일에도 KT 타선의 집중력은 무서웠다. 경기 초반 2-0 리드를 쥔 KT는 3회말 두산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곧바로 만회에 성공했다. 5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유한준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리드를 되찾았고, 7회 오태곤의 달아나는 솔로 홈런까지 나왔다. 9회 쐐기점을 낸 KT는 이날 7대4 승리를 챙겼다. 선발 라울 알칸타라가 7⅓이닝을 3실점으로 잘 막아냈고, 9회 마무리 이대은의 실점에도 승패에는 영향이 없었다.

2015년 1군 진입 이후 첫 잠실 3연전 스윕이다. 그동안 KT는 두산 혹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잠실 원정에서 스윕을 달성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역사를 새로 썼다. 동시에 올 시즌 두번째 두산을 상대로 스윕승을 거뒀다. 5월 21~23일 수원 홈 3연전에서 창단 후 처음으로 두산 3연전을 모두 이겼고, 이번이 두번째다.

동시에 올 시즌 두산 상대 8승4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게 됐다. KT는 창단 이후 줄곧 두산을 상대로 약했다. 2015년 3승13패, 2016년 3승13패, 2017년 5승11패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7승9패로 승수가 늘었지만 여전히 열세였다.

동시에 KT는 창단 후 최고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97경기에서 47승1무49패로 승패마진 -2다. 5할에 바짝 다가서 5위 NC 다이노스를 위협하는 6위로 하위권팀들과의 격차를 점점 더 벌리고 있다. 고무적인 성과다. 그동안 줄곧 하위권을 맴돌았던 KT는 시즌 초반 성적이 좋았다가도 6~7월을 거치며 추락하기를 반복했다. 그래서 늘 후반기 시작 무렵에는 성적이 처져있었다. 2015~2017년에는 최하위인 10위로 전반기를 마쳤고, 지난해에는 고작 한 계단 오른 9위였다.

올해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이강철 신임 감독 체제로 야심차게 새 시즌을 시작한 KT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을야구'를 위해서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지금의 집중력을 이어가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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