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한 위안은 전경기 출전을 감행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밀레니엄 베이비' 정은원(19)이다. 고졸 2년차에 큰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타율 2할9푼6리에 4홈런 36타점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정은원을 제외하고는 한화 타선을 바라보는 한화 팬들의 속은 타들어간다. 부상과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다. 김태균(0.311-3홈런-24타점)은 부상과 부진 속에서도 나름 버티고 있다. 제라드 호잉(0.258-8홈런-37타점)은 지난해 활약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느낌이다. 이성열(0.251-11홈런-42타점)은 삼진 퍼레이드다. 선구안이 좋지 않았던 수년전으로 회귀한 느낌이다. 호잉과 이성열은 나란히 삼진 55개로 리그 최다삼진 공동 6위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하위타선에서 힘을 불어넣었던 최재훈(0.300-2홈런-13타점)은 허벅지 타박상으로 최근 결장중이다. 송광민(0.254-5홈런-30타점)은 부상이다. 정근우는 6월말은 돼야 돌아올 수 있다. 부상자가 너무 많다보니 라인업을 짜는 것조차 힘겹다.
부상은 인위적으로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다. 하주석의 십자인대 파열 부상처럼 불운이 겹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부상으로 고민이 많았던 한화다. 트레이닝 시스템과 재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지난해 11년만에 가을야구에 성공하며 변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1년만에 '아픈 독수리'로 또다시 도돌이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