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장정석 감독은 "박병호가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휴식을 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 타율 1할4푼3리(35타수 5안타), 2홈런 5타점에 그쳤다. 지난 11일 KT전에서 3안타(2홈런)를 몰아친 이후 8경기서 28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지난 17일 롯데전 이후 3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장 감독은 21일 NC전을 앞두고 "박병호 걱정보다 다른 걱정이 더 많다. 무엇보다 박병호이기에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번 주에 무섭게 칠 수 있을 것"이라며 신뢰를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도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병호는 4월 한 달 간 타율 3할8푼5리(65타수 25안타), 5홈런 14타점으로 가파르게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이달 중반에 접어들면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고, 급기야 무안타 침묵까지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장 감독은 선발 제외가 어디까지나 휴식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장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선 빠졌지만, 오늘 승부처에서는 반드시 대타로 내세울 것"이라며 "박병호는 언제나 팀을 먼저 생각하고 스스로 준비가 잘 되어 있는 선수다. 반드시 살아날 것이다. 박병호에 대한 걱정은 1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