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친다면 FA가 되는 선수들 중 대어로 꼽히는 안치홍(29) 김선빈(30·이상 KIA 타이거즈) 전준우(33·롯데 자이언츠) 오지환(29·LG 트윈스) 등도 시즌 초반 성적은 기대에 못미친다.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외야수 최대어인 전준우다. 롯데의 톱타자로 나서고 있는 전준우는 22일까지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7리에 6홈런 16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공동 1위에 올라있고, 타점은 전체 공동 19위, 팀내 2위에 올라있다. 공인구의 반발력이 낮아졌는데도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33개의 홈런을 쳤던 전준우는 올시즌에도 거포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어 중장거리포 외야수가 필요한 팀에겐 매력적인 카드다.
같은 유격수인 김선빈과 오지환은 주춤하다. 오지환은 25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1푼1리, 3홈런,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격 성적은 그리 좋지 않지만 올시즌 수비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격수임에도 실책이 하나도 없다. 예전부터 전반적으로 공격은 좋지만 수비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오지환이지만 올시즌은 그런 인식을 확실히 깨고 있다. 하지만 부진한 타격은 대박계약에 신경이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