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5대6으로 패했다. 한화는 KT 3연전 1승2패로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로 연승이 없다. 지난 시즌에 이어 선발진이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이태양은 5이닝 8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6월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663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 쓴맛을 봤다. 수비도 돕지 못했다. 한화는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태양의 실점은 흔들리는 수비로부터 시작됐다. 1회말 1사 후 황재균이 날린 좌익수 방면 타구는 3루타가 됐다. 평범한 안타가 아니었다. 양성우가 공을 향해 잘 따라갔지만, 마지막 순간 놓친 듯 했다. 범타가 될 수 있는 타구가 3루타로 둔갑했다. 이어 강백호에게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큰 타구를 허용했다. 이번에는 중견수 제러드 호잉이 주춤하면서 다시 한 번 3루타를 허용. 선제 실점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의 1루수 앞 땅볼로 추가점을 내줬다. 이 때 이태양이 1루 포구 실패로 실책을 범했다. 그러나 이태양은 유한준을 6-4-3 병살타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한화의 선발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대체 선발 이태양까지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불안한 수비도 문제다. 한화는 최근 수비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 지난 5~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경기 초반에 나온 실책성 플레이로 선발 투수들이 고전했다. 당시 채드 벨, 김민우가 차례로 등판해 나란히 퀄리티스타트 달성에 실패했다. 초반 투구수가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팀 실책이 15개로 이 부문 공동 5위. 실책수가 두드러진 것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실책이 발목을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