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감독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한 롯데 자이언츠가 23일 사직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19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2018시즌 후반기 가을야구행에 실패한 채 7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롯데는 양상문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해 마무리캠프를 비롯해 대만, 일본으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했다. 최근 수 년간 이어진 스토브리그에서의 외부 FA 영입 대신 내부 육성 기조로 전환해 시즌을 준비했다. 최근 스포츠조선이 10개 구단 단장, 감독, 운영팀장, 주장, 선수 등 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롯데는 SK 와이번즈, 두산 베어스(이상 49표), 키움(48표)에 이어 4번째로 많은 32표를 얻어 두 시즌 만의 가을야구 복귀가 유력한 팀으로 꼽혔다.
양상문 감독이 택한 개막전 선발 카드는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다. KBO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레일리는 올 시즌에도 에이스 중책을 맡았다.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4.00으로 영점 조준을 마쳤다. 2018시즌 후반기 팔각도를 조정하면서 효과를 봤던 레일리는 올 시즌에도 상황에 따라 변화를 주면서 제구를 조절하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 레일리에 이어 톰슨-김원중-장시환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구성됐다. 경쟁이 치열했던 5선발 자리는 윤성빈, 송승준, 김건국, 박시영이 1+1 조합으로 나선다.
안팎에서 바라보는 롯데는 긍정적이다.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더그아웃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바뀌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마운드에서 안정감을 찾은 부분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