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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감독의 '아빠미소', 한화 노시환 개막엔트리 자축포 '쾅'

박상경 기자

입력 2019-03-20 15:45

한용덕 감독의 '아빠미소', 한화 노시환 개막엔트리 자축포 '쾅'
노시환.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개막엔트리 진입을 자축하는 축포였다.



한화 이글스 '고졸 루키' 노시환(19)이 프로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노시환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19시즌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팀이 0-3으로 뒤지던 7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배재환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그가 15타석 만에 터뜨린 홈런이다.

침착함과 파워 모두 빛난 홈런이었다. 앞선 두 타석 모두 침묵한 채 배재환과 맞선 노시환은 초구와 2구째 모두 헛스윙하면서 또다시 고개를 숙이는 듯 했다. 하지만 두 개의 유인구를 골라낸 뒤, 5구째 들어온 144㎞ 직구를 그대로 밀어쳤다. 우측 라인 방향으로 높게 뜬 타구는 폴대 안쪽 담장 뒤로 향하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날 창원NC파크 외야 방향에서 홈플레이트 쪽으로 바람이 불면서 뜬공에 영향을 끼쳤지만, 쭉 뻗어간 노시환의 타구까지 막을 순 없었다. 홈런 비거리는 110m였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노시환을 개막엔트리에 포함시키기로 마음을 굳혔다. 지난해 서산 신인 훈련부터 올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꾸준히 이어진 타격감을 높이 산 것. 노시환은 20일 NC전까지 8차례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를 기록하면서 1군 무대 안착 가능성을 높였다. 시범경기 마지막날 홈런포까지 터뜨리면서 자신에게 신뢰를 보낸 한 감독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노시환의 가세로 한화 내야진 뎁스는 한층 두터워졌다. 수비 경험 부족 탓에 전반기에는 백업 역할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1군 무대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경험 축적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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