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고졸 루키' 노시환(19)이 프로 첫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노시환은 2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2019시즌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팀이 0-3으로 뒤지던 7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배재환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2차 1라운드 3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그가 15타석 만에 터뜨린 홈런이다.
침착함과 파워 모두 빛난 홈런이었다. 앞선 두 타석 모두 침묵한 채 배재환과 맞선 노시환은 초구와 2구째 모두 헛스윙하면서 또다시 고개를 숙이는 듯 했다. 하지만 두 개의 유인구를 골라낸 뒤, 5구째 들어온 144㎞ 직구를 그대로 밀어쳤다. 우측 라인 방향으로 높게 뜬 타구는 폴대 안쪽 담장 뒤로 향하는 홈런으로 연결됐다. 이날 창원NC파크 외야 방향에서 홈플레이트 쪽으로 바람이 불면서 뜬공에 영향을 끼쳤지만, 쭉 뻗어간 노시환의 타구까지 막을 순 없었다. 홈런 비거리는 110m였다.
노시환의 가세로 한화 내야진 뎁스는 한층 두터워졌다. 수비 경험 부족 탓에 전반기에는 백업 역할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1군 무대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경험 축적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