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키움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있었다. 14일 고척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상황은 6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벌어졌다.
4번 김하성의 좌익수쪽 큰 타구가 좌측 펜스 앞에서 잡혔다. 당연히 3루주자는 홈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이때 2루주자 이정후와 1루주자 박동원도 함께 뛰었다. 보통 때라면 1,2루주자는 거의 뛰지 않는다. 그래서 수비수들이 주자가 뛴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는다. 롯데도 이때 평소와 같이 중계플레이를 했다. 키움 주자들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파고들어 2사 2,3루를 만들어냈다. 이후 5번 제리 샌즈의 좌월 스리런포로 키움은 8-2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키움 장정석 감독은 "전지훈련에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 훈련을 한다"면서 "그것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