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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인터뷰]KT 박승민 코치의 유일한 주문"거침없이 던져라."

권인하 기자

입력 2019-02-11 17:03

수정 2019-0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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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승민 코치의 유일한 주문"거침없이 던져라."
KT 위즈의 스프링캠프가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키노스포츠컴플렉스에서 계속됐다. KT 이대은이 박승민 투수코치가 뒤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하고 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딱 하나만 얘기했습니다. 거침없이 투구하자."



KT 위즈의 약점은 마운드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항상 마운드가 불안했다. 국내 에이스가 없는데다 외국인 투수도 신통치않았다. 선발이 불안하니 불펜진 역시 좋을리가 없었다.

2015, 2016년엔 2년 연속 평균자책점 꼴찌를 했던 KT는 2017년엔 5.75로 9위로 올라섰고, 지난해엔 5.34로 전체 7위에 올랐다.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5위를 노리기엔 부족한 상황.

신임 이강철 감독과 함께 새롭게 KT로 온 박승민 투수코치의 책임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아직은 잘던진 날보다 얻어맞은 날이 더 많아 자신감이 떨어져있는 어린 투수들을 조련시켜야하는 상황.

또 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 '베테랑 신인' 이대은 등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야하는 이들이 KBO리그를 처음 만나기에 박 코치가 얼마나 잘 적응시키느냐 중요해졌다.

박 코치는 일단 자신있게 던지는 것을 강조했다. 자신이 가진 공을 100% 던져봐야 통하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는 것. 박 코치는 "투수들에게 딱 한마디만 했다. 공격적인 투구다. '거침없이 투구하자'고 했다"면서 "지금 KT엔 기술적인 것보다 자신있게 던지는 마음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대은이나 금민철 김재윤 전유수 등을 빼면 대부분이 25세 미만의 선수들이다"라며 KT에 경험이 아직은 떨어지는 투수가 많다고 한 박 코치는 "전투적으로 싸워서 결과를 봐야 한다. 자기공으로 싸워서 이길 수 있는지를 보고, 못이긴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찾아야 한다"라고 했다.

투수들의 자율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수가 마음이 없다면 코치가 아무리 좋은 것을 줘도 습득이 안된다"는 박 코치는 "선수가 찾는 것에 대해 여러 방법을 알려주고 선수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자신의 코칭 스타일을 말했다.

쿠에바스와 알칸타라, 이대은에 대해서는 타자가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봐야하지만 현재까지는 3명 모두 기량을 의심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박 코치는 "쿠에바스는 구속도 괜찮고 구종도 다양하다. 적응만 잘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알칸타라는 구속에 대한 기대치가 높지만 변화구를 보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타자들의 반응을 봐야 어떻게 할지가 결정된다. 일단은 기다리면서 볼 생각"이라면서 "이대은은 구속, 구종, 제구력 다 괜찮다. 하지만 그가 접했던 미국, 일본과는 독특한 KBO리그 적응이 필요하고, 150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어 신인이 아니지만 신인같은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박 코치는 "KT에 투수가 없다고 하지만 그동안 유망주들을 많이 뽑아왔다. 그런 선수가 쌓여있다"는 말로 KT의 가능성을 얘기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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