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에겐 2018년은 자신의 야구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한해가 됐다. KIA의 4번타자로 활약하면서 118타점을 올려 역대 국내 2루수 최다 타점 신기록을 써내며 지난해에 이어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타율(0.342) 홈런(23개) 타점(118개) 모두 커리어 하이였다. 2루수 부문 2년 연속 수상은 박정태(롯데·1998∼1999년)이후 19년만에 나온 영광스런 기록이다. 그만큼 2루수 부문의 경쟁이 치열했다는 뜻. 이제 점점 김성래(삼성) 박정태(롯데) 홍현우(해태) 등 레전드 2루수들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안치홍이다.
안치홍은 "올시즌 성적이 잘 나와서 그런 대 선배님들과 함께 거론되기도 하는데 기분이 좋다. 그러면서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긴다"라고 했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린 이유로 안치홍은 강한 타구를 만들어낸 것을 말했다. "작년에 처음으로 홈런 20개를 넘게치면서 좋았는데 올해 더 좋아져야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러다보니 더 강한 타구를 날리는 것을 집중했다"는 안치홍은 "타이밍이 원래 자신있어서 어떻게 더 좋은 타구를 날릴까 노력했고, 그 결과 배트가 뒤에서 나오는 부분이 짧아지면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고, 결과도 좋았다"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시합에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그 타격에 대한 확신이 생기지 않는데 시즌 초반부터 좋은 타구가 나오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 잘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