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호 KBO 사무총장은 10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8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문우람-이태양이 기자회견을 통해 실명을 거론한 선수 소속팀에 공문을 보내 사실 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승부조작 가담 혐의로 KBO리그 영구 실격 처분을 받은 문우람-이태양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태양은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선수들의 실명을 적시했다. 승부조작 뿐만 아니라 불법베팅에 가담했다는게 이들의 주장. 당사자로 거론된 선수들은 즉각 반박문을 내고 '금시초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BO리그의 한 해를 결산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날. KBO 및 구단 관계자들은 문우람-이태양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논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 총장은 "KBO, 한국 야구의 잔칫날에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지금은 구단들의 조사를 듣는게 먼저다. 이후에 추후 행보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