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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기 출장` 외치는 박병호 "올해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입력 2018-12-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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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기 출장` 외치는 박병호 "올해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6일 서울 서초동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2018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가 최고의 타자상을 받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8.12.6 saba@yna.co.kr (끝)

박병호(32·넥센 히어로즈)는 부상 탓에 시즌 초 한 달 넘게 쉬었다.
시즌이 끝난 뒤 박병호는 '결장한 시간'을 아쉬워한다.
그래서 2019년 목표를 '전 경기 출장'으로 정했다.
박병호는 6일 최고 타자상을 두 개 받았다. 한국프로야구 은퇴 선수의 날 행사에서 최고타자로 선정됐고,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도 올해의 최고타자로 호명됐다.
박병호는 2018년 팀이 치른 144경기 중 113경기만 뛰고도 홈런 2위(43개)를 차지했다. 규정타석을 채워 장타율(0.718)과 출루율(0.457)에서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충분히 만족할만한 결과였지만, 박병호는 "부상도 내 잘못이다. 정말 아쉽다"고 했다.
박병호는 2016년과 2017년 미국 무대에 도전했고, 2018년 KBO리그로 돌아왔다.
그는 "사실 올해 목표도 전 경기 출장이었다. 다시 불러준 히어로즈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보답이 전 경기에 뛰는 것이었다"며 "무엇보다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곱씹었다.
박병호는 2012, 2013, 2014시즌 3년 연속 전 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잔부상에 시달릴 때도 타석에 섰다. '거포 박병호'가 상대에게 주는 압박감은 상당했다.
올해 히어로즈는 박병호가 자리를 비운 동안 15승 15패로 선전했다. 박병호는 부상에서 복귀하며 "그만큼 후배들이 성장했다. 나도 미안한 마음을 안고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이 다짐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박병호가 타선 중심에 무게를 실은 덕에 넥센은 4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포스트시즌도 박병호에게는 아쉬운 기억으로 남았다. 넥센은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KIA 타이거즈를,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SK 와이번스에 2승 3패로 밀렸다. 5차전 9회초에 5점을 뽑으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한동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했다.
박병호는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13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5차전 9회초에 동점 투런포를 치며 한국야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은 연출했다.
박병호는 "그 홈런이라도 치지 못했다면 고개조차 들 수 없었을 것"이라며 "플레이오프에서 너무 부진했던 것도 아쉽다"고 털어놨다.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한 박병호는 곧 개인 훈련에 돌입한다. 그는 "이번 겨울에 잘 준비해야 내년에 부상 없이 더 많은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올해 김재환(두산 베어스, 44홈런)에게 홈런 1개 차로 밀렸다.
박병호가 2019년 자신의 첫 목표를 달성하면 홈런 수는 매우 증가할 수 있다.
jiks79@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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