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양팀의 경기는 8회 터진 정수빈의 극적인 역전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두산이 2대1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맞추며 한숨을 돌렸다.
사실 이 경기는 전날 내린 비가 어느 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 경기. 양팀의 4차전은 8일 열렸어야 했지만, 전국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하루 연기가 됐다. 에이스 김광현 등판 예정이던 SK는 선발 카드를 그대로 밀고 나갔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으로 선발을 교체했다.
SK의 상승 흐름 제동도 그렇다. SK는 현재 체력 싸움에서 두산에 밀린다. 3차전 기분 좋은 승리로 기세를 탔을 때 그 좋은 느낌으로 4차전까지 밀어부쳤어야 했는데, 하루 휴식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