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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부상 최원태의 진한 아쉬움, 이번 가을엔 쉰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18-10-16 16:57

수정 2018-10-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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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최원태의 진한 아쉬움, 이번 가을엔 쉰다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와 넥센의 경기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경기 전 넥센 장정석 감독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16/

넥센 히어로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투타의 중요한 선수 2명이 빠졌다.



팀 리더인 이택근과 선발 요원인 최원태다. 두 선수 모두 시즌 막바지 부상을 입었다. 이택근은 갈비뼈를 다쳤고, 최원태는 팔꿈치가 아프다.

최원태는 지난 8월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일본전에 선발등판했다가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검진 결과 팔꿈치에 염증이 발견됐다. 시즌 재개 후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후 한 달 넘게 재활에 매달렸지만,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다. 넥센은 최원태를 이번 포스트시즌에 기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당장 마운드에 올려 큰 경기 경험을 쌓게 하기보다는 미래를 위해 휴식을 주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그는 올 시즌 23경기에 선발등판해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 보직을 처음 맡은 지난해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뒀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4.46에서 타고투저가 더욱 심화된 올 시즌 3점대로 낮추면서 한층 안정된 선발로 성장했다.

때문에 넥센으로선 국내 에이스나 다름없는 최원태의 이탈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앞두고 "원태 본인도 무척 아쉬워하고 있다. 큰 경기 경험이 없어 꼭 나서고 싶어했지만, 지금 상태로는 휴식을 취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의 말대로 최원태는 아직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적이 없다. 넥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 30명 가운데 투수는 14명인데, 이보근 오주원 한현희 등 6명이 가을 야구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다. 장 감독은 "우리가 (한국시리즈까지)길게 가더라도 원태는 등판하기 힘들 것 같다"고 했다.

넥센은 이날 1차전 선발로 제이크 브리검을 내세웠고, 2차전이 열리게 되면 에릭 해커를 기용할 예정이다. 장 감독은 "오늘은 브리검이 얼마나 길게 갈지는 모르지만, 뒤에 한현희와 이승호가 준비한다"며 "(내일 선발인)해커와 안우진을 빼놓고는 모든 투수들이 대기한다"고 덧붙였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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