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는 18일 고척 두산전에 변함없이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경기 후반에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4번 타자'의 한방을 제대로 보여줬다. 마치 자신의 앞에서 홈런을 친 현 리그 홈런 1위 두산 베어스 김재환에게 무력 시위를 하는 듯 극적인 동점 스리런을 날렸다.
4-7로 뒤지던 7회말 무사 1, 3루에서 두산 세 번째 투수 박치국을 상대한 박병호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바깥쪽 커브(시속 119㎞)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겼다. 극적인 동점 스리런. 이미 맞는 순간 홈런 타구라는 것을 알 정도로 제대로 맞은 타구였다. 비거리도 125m로 나왔다.
또한 박병호는 이날 홈런으로 역대 통산 17번째 개인 250홈런 고지까지 점령했다. 더불어 앞서 4회초 솔로 홈런을 친 김재환과의 홈런 격차를 다시 1개로 줄이며 '홈런왕 탈환'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