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연패에 빠졌다. KT는 69패째(50승2무)를 기록하며 이날 KIA 타이거즈에 승리를 거둔 NC 다이노스(52승1무71패)와 자리 바꿈을 했다. KT는 승차없이 승률에 뒤져 꼴찌로 밀려났다. 치욕이다. 2015년 1군 무대에 합류한 막내구단 KT는 지난해까지 3년연속 꼴찌였다. 올해는 어떻게든 탈꼴찌를 다짐했지만 결국 9월에 최악의 순위표를 손에 쥐고 말았다.
아직 20경기 남짓이 남았다. 어떤 결말을 맺을 지 알 수 없지만 KT로선 속이 탈 노릇이다. 4년간 88억원에 황재균을 영입하고, 특급신인 강백호 신드롬까지 더해졌지만 반란은 오래가지 못했다. 허약한 국내선발에 마무리 김재윤 등 불펜마저 흔들리자 버틸 재간이 없었다. 방망이도 효율성이 떨어진다.
KT는 1-2로 뒤진 3회초 오태곤의 투런포로 3-2로 달아났다. 하지만 3-3으로 팽팽하던 4회말 2사만루에서 유격수 정 현이 땅볼타구를 놓쳐(실책으로 기록) 2점을 허무하게 헌납했다. SK는 5회말 한동민의 투런포와 김강민의 적시 2루타로 3점을 더 달아나며 8-3으로 리드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