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합류 전까지 타율 3할4푼2리(439타수 150안타), 21홈런, 75타점, 15도루를 기록했다. 컨텍트 능력 뿐만 아니라 장타력까지 갖춘 그는 어느 타순에 놓아도 부족함이 없다. 넓은 포구 범위와 강견으로 꾸준히 롯데 외야의 한축을 책임졌다. 이런 실력을 만든 특유의 근성은 최고의 무기로 평가 받는다.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하면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그의 자세는 태극마크를 달기에 손색이 없다.
이런 손아섭을 바라보는 롯데의 속내, 뿌듯함과 우려가 교차할 것 같다. 프렌차이즈 스타의 대표팀 승선은 당연히 반길 일이지만, 행여 탈이 날까 걱정하는 분위기도 존재한다.
문제는 아시안게임 이후다. 충분한 휴식기를 갖고 컨디션을 조율해 잔여 일정을 치르는 동료들과 달리, 손아섭은 대표팀-소속팀을 오가며 쉴틈이 없다. 롯데가 여전히 중위권 도약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는 상태. 타선의 핵심인 손아섭을 마냥 대타로만 활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런 일정으로 인한 피로누적이 손아섭에게 악재가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