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이틀째 훈련이 열린 19일 잠실구장. 대표팀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훈련을 하고,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LG 트윈스가 이어서 훈련을 하는 스케줄이 이어졌다. 때문에 대표팀 선수단과 LG 선수단이 반갑게 인사를 나눌 기회가 생겼다.
대표팀 선동열 감독이 취재진과 얘기를 나누는 가운데, 멀리서 선 감독을 향해 달려오는 LG 선수가 있었다. 차우찬. 차우찬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으나, 최근 극심한 부진으로 인해 결국 최종 교체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차우찬은 선 감독에게 찾아와 "도움을 못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인사했고 이에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때 몸 잘 만들어 남은 시즌 경기 잘 치르기를 바란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선 감독은 차우찬에 대해 "정말 성실하고, 책임감도 강하다. 법 없이도 살 친구다. 우찬이도 대표팀에서 어떻게든 자기 역할을 하고 싶어 했을 것이다. 하지만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이라고 하더라. 도움이 못될 것 같다는 말에 결국 교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