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연패를 오가고 있다. 지난 4~5일 안방 광주에서 선두 두산 베어스와의 2연전을 싹쓸이 할 때만 해도 중위권 복귀가 가시화 되는 듯 했다. 그러나 7~8일 원정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연패를 당하고 고개를 떨궜다. 7일에는 선발 투수 헥터 노에시가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잘 막았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8일에는 연장 10회말 최원준의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가 끝내기 실점으로 이어졌다. 공들여 쌓은 승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가오는 주말 일정에 대한 고민도 김기태 KIA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팻 딘의 부재 탓이다. 팻 딘은 올 시즌 부진으로 불펜으로 보직을 옮겼다가 지난 5일 광주 두산전에서 선발로 복귀했다. 그런데 이 경기 도중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고 쓰러졌다. 검진 결과 단순 타박으로 밝혀졌으나, 김 감독은 이튿날 팻 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오는 11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 팻 딘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리려던 계획도 틀어졌다. 빈 자리를 채울 선수가 필요했다.
김유신이 1군 무대에 선발 등판하는 것은 지난 6월 24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2⅓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 썩 좋은 내용은 아니었다. 앞선 5차례 구원 등판까지 더해 올 시즌 6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3.50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6월 29일 2군으로 내려간 뒤 3경기에 등판, 13⅔이닝을 던지며 1승1패, 평균자책점 3.29을 기록하며 김 감독의 낙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