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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삼성 시즌 순위를 가를 맞대결 10경기

민창기 기자

입력 2018-07-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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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삼성 시즌 순위를 가를 맞대결 10경기
17일 광주 KIA전 7회 동점을 허용한 삼성 최충연.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어느 팀이나 전체 전력 이상으로 강한 상대, 혹은 껄끄러운 팀이 있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가 상대 전적에서 가장 앞선 팀은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전 12경기에서 무려 10승(2패)을 거뒀다. 전력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도 아닌데도, 롯데를 만나면 이상할 정도로 잘 했다. 롯데전 팀 타율이 3할2푼9리이고, 총 91점을 뽑았다. 경기당 7.58점을 냈다. 롯데를 상대로 팀 타율 3할을 넘은 팀은 삼성이 유일하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롯데전에서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는데, 9개 팀 중 가장 좋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롯데를 만나면 경기가 잘 풀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게 된 것 같다"고 했다. 롯데 입장에선 '라이온즈 포비아'를 걱정해야할 것 같다.

반면 두산 베어스엔 약했다. 14차례 만나 4승(10패)에 그쳤다. 투타 기록을 보면 두산에 얼마나 고전했는 지 알 수 있다. 두산전 팀 평균자책점 7.14. LG 트윈스(7,15)와 함께 가장 약했다. 팀 타율은 2할9푼5리로 높았지만, 특정 매치 때 다득점한 결과다. 6월 22일 경기에서 16안타-16득점, 7월 8일 경기에서 19안타-11득점을 기록했다.

17일까지 삼성은 144경기 중 91경기를 치렀다. 공교롭게도 가장 약했던 두산, 가장 강했던 롯데전을 가장 많이 소화했다. 두산전은 2경기, 롯데전은 4경기 남았다. 삼성으로선 롯데와의 잔여경기가 적은 게 아쉬울 것 같다.

이제 시즌 전체 성적을 좌우할 상대는 KIA 타이거즈다.

삼성은 17일 광주 경기까지 올해 KIA전 16경기 중 6경기를 했다. 9개 상대팀 중 KIA와 가장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기가 후반기에 집중된 다소 기형적인 일정이다. 두 팀은 3월 37~29일 3연전, 5월 11일, 5월 13일 두 경기를 치른 후 두달 여만에 마주했다. 이번 주중 3연전에 이어, 다음 주말에 또 만난다.

17일 경기에서 3-0으로 앞서가던 삼성은 3대6으로 역전패를 당해, 시즌 상대 전적이 2승4패가 됐다. 전반기를 4연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마감했는데, 좋은 흐름을 후반기 첫 경기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KIA도 17일 현재 삼성전과 롯데전(2승4패)이 10경기씩 가장 많이 남았다.

지난해 우승팀 KIA, 중위권 도약을 노리는 삼성, 두팀 모두 갈길이 바쁘다. 잔여 경기가 많다보니, 맞대결 결과가 시즌 전체 성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광주=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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