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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투-타 겸업? 감독님이 시켜주시는대로"

김용 기자

입력 2018-07-17 16:40

강백호 "투-타 겸업? 감독님이 시켜주시는대로"
1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18 KBO 올스타전이 열렸다. 드림 올스타(두산, 롯데, SK, 삼성, KT)와 나눔 올스타(KIA, NC, LG, 넥센, 한화)로 대결을 펼쳤다. kt 강백호가 6회 마운드와 타석에 나란히 올랐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강백호. 울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14/

"긴장해서 더 빠르게 나왔나봐요."



2018 KBO리그 올스타전 최고 이슈는 KT 위즈의 신인 강백호의 마운드 등판이었다. 14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강백호는 드림올스타의 6번째 투수로 6회 마운드에 올라 오지환(LG 트윈스) 이용규(한화 이글스) 두 타자를 상대했다. 사전에 투구수를 10개로 제한해 1이닝을 마치지 못했는데, 강백호는 150km의 강속구를 앞세워 두 타자 모두 삼진 처리를 해 모두를 깜짝 놀래켰다. 일각에서는 본격적으로 투-타 겸업을 고려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축제를 마치고 후반기 경기를 위해 복귀한 강백호. 1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오랜만에 세게 공을 던졌더니 등에 알이 배겼다. 지금도 등이 아프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사실 140km 초반 구속만 나와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긴장해서 그런지 구속이 더 빠르게 나온 것 같다. 작년 고등학생 때는 오히려 평균적으로 150km 공을 던졌던 것 같다. 최고는 153km까지 찍어봤다"고 설명했다. 투구폼이 전문 투수와 다름 없이 좋다는 말에 "그래도 작년까지 한 게 있어서 그런지 감은 살아있었다. 불펜에서 연습할 때는 변화구가 하나도 안들어갔는데, 볼넷을 주자 생각하고 변화구를 던졌더니 그게 스트라이크가 됐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투-타 겸업에 대해 "감독님께서 하라면 하는 것이고, 하지 말라고 하시면 안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준비만 제대로 한다면, 올스타전 때보다는 무조건 더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백호는 전반기를 마친 소감으로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많이 배웠다. 재미도 있었다. 잘하기도 하고, 못하기도 했는데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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