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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2루타 정성훈 "어제 큰 실책 만회하고 싶었다"

박재호 기자

입력 2018-06-24 21:05

싹쓸이 2루타 정성훈 "어제 큰 실책 만회하고 싶었다"
24일 서울 고척돔구장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8회 2사 만루에서 KIA 정성훈이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2루에서 손을 들어보이고 있는 정성훈.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6.24/

KIA 타이거즈가 천신만고 끝에 고척 위닝시리즈(2승1패)로 5위를 탈환했다. KIA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8회초 타자일순하며 7득점, 14대10 대역전승을 거뒀다. 불펜 총동원전이었고, 화력싸움에서 KIA가 승리했다.



KIA가 7-10으로 뒤진 8회초 전혀 예상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넥센 세번째 투수 오주원을 상대로 6번 정성훈 좌전안타, 7번 최원준 내야안타. 8번 대타 나지완은 우중간 행운의 안타. 무사만루에서 9번 대타 백용환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10-8에서 넥센은 마무리 김상수를 올리는 초강수를 뒀다. 여차하면 2이닝을 책임질 수도 있는 상황.

김상수는 첫타자 1번 로저 버나디나를 짧은 외야플라이로 잡아냈다. 하지만 2번 박준태에게 1타점 적시타, 3번 안치홍은 밀어내기 사구, 4번 최형우에게는 희생플라이를 얻어맞았다. 스코어는 11-10으로 역전. 이어진 2사만루에서 정성훈의 싹쓸이 우월 2루타까지 나왔다. KIA가 14-10으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KIA는 8회초에만 타자일순하며 5안타 4사구 3개로 무려 7득점을 했다.

정성훈은 경기후 "1점이라도 점수가 나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집중하면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불리(0-2)해서 어렵다고 생각해 맞히기만 하려고 집중했다. 운이 좋았다. 어제 큰 실책을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오늘 역할을 하게 돼 다행이다. 오늘은 컨디션이 안 좋은 (김)주찬이 대신 라인업에 들어갔는데 내가 이 팀에 들어온 것이 이런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내 역할을 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 공방으로 일찌감치 타격전을 예감케 했다. KIA는 1-2로 뒤진 3회초 천금같은 기회를 잡았다. 2사후 넥센 선발 브리검이 갑자기 흔들렸다. 브리검은 4번 최형우에게 사구, 5번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줬다. 6번 정성훈의 땅볼 타구는 브리검 왼쪽을 향했다. 브리검이 글러브를 갖다댔지만 굴절된 뒤 내야안타. 2사만루에서 7번 최원준이 우월 만루홈런을 때렸다. 최원준의 시즌 2호, 1년만에 쏘아올린 개인통산 두번째 만루홈런이었다.

넥센으로선 나쁜 그림이었지만 더 나쁜 그림이 KIA를 기다리고 있었다. 3회말 넥센은 고졸 루키 선발 KIA 김유신의 약한 고리를 파고 들었다. 1번 김혜성과 2번 이택근의 연속안타 뒤 1사 1,2루에서 4번 박병호의 적시타, 5번 고종욱의 적시타, 이어 7번 임병욱의 역전 3점홈런을 터졌다. 넥센은 단숨에 스코어를 7-5로 뒤집었다. 넥센은 KIA가 7회초 2점을 따라붙어 8-7, 턱밑까지 추격하자 7회말 8번 송성문이 우월 2점홈런을 때려내며 10-7로 몇 걸음 더 달아났다. 넥센은 이때만해도 승리를 예감했으나 충격의 8회초를 겪고 말았다.

KIA 선발은 고졸 루키 김유신이었다. 김유신은 2⅓이닝 6안타 6실점으로 뼈아픈 프로무대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KIA는 월요일 휴식일을 앞두고 황인준-하준영-문경찬-임기준-김윤동-윤석민을 줄줄이 소환했다.

넥센 선발 브리검은 6⅓이닝 7안타(1홈런) 5탈삼진 7실점으로 시즌 최다실점을 했다. 타선지원으로 시즌 4승(5패)을 눈앞에 뒀으나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넥센은 이보근-오주원-김상수 등 필승조를 풀가동했으나 KIA 방망이를 버텨내지 못했다.

고척=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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