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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양성우 부상공백, 한화 외야수비 손실 뼈아프다

박재호 기자

입력 2018-05-21 18:58

양성우 부상공백, 한화 외야수비 손실 뼈아프다
◇한화 이글스 양성우.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 외야수 양성우가 다쳤다. 최근 옆구리 통증을 호소한 양성우는 21일 정밀 검진 결과 우측 내복사근(옆구리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 간단치 않은 부상이다. 치료와 재활에만 한달 이상이 소요된다. 지난해 김태균, 최진행 등이 다쳤던 부위다. 보통 정상적인 컨디션 회복까지는 두달 정도가 걸릴 수 있다. 빨라도 6주는 잡아야 한다.



양성우는 21일 투수 박주홍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주홍은 부상 변수가 아닌 구위하락에 따른 2군행이다. 투수의 경우 2군에 대기하고 있는 전력들이 있다. 박주홍에게도 일정기간 2군행은 재충전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양성우는 다르다. 양성우는 폭넓은 외야 수비와 안정적인 포구, 타구 판단, 송구까지 수비가 뛰어난 외야수다. 지난해 이용규의 장기부상으로 외야 수비 비상이 걸렸을 때 양성우는 한화 외야의 중심을 잡았던 주전 외야수다.

올해 한화는 만능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을 영입해 우익수로 기용하고, 돌아온 이용규가 중견수를 맡고, 좌익수를 양성우가 지켜주면서 리그 정상급 외야 수비가 완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투수진의 약진이 가능했다. 한화는 팀평균자책점 1위팀이다.

양성우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지만 쓰임새 많은 타자였다. 양성우의 방망이는 올해 초반 3할타율을 상회하다 최근 체력이 떨어지면서 타율이 다소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2할1푼2리였다. 21일 현재 44경기에서 타율 2할7푼4리 40안타 1홈런 9타점 25득점 18볼넷을 기록중이다. 시즌 초반에는 대단한 선구안도 보여줬다. 20일 넘게 삼진을 1개밖에 당하지 않을 정도였다. 파워는 다소 부족해도 방망이 정확도와 찬스에서의 집중력은 좋았다.

우선 주장 최진행의 역할이 커지게 생겼다. 지난주 1군에 합류한 최진행은 서서히 방망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1군 복귀 이후 3타수 1안타, 2타수 1안타, 4타수 1안타로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문제는 수비다. 다행히 최진행은 지난 주말 LG 트윈스와의 주말경기에서 깔끔한 외야 수비를 보여줬다. 송구는 다소 약했지만 타구 판단과 포구는 좋았다. 호수비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양성우의 부상이 심상찮다. 정말 잘해줬던 선수인데 재활 기간은 한달 이상 걸릴 것 같다. 간단치 않은 부상이다"며 심통해 했다. 또 "부상이 없을 수 없지만 상당히 뼈아프다. 한용덕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역시 부상 변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다. 대안을 마련하실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그 공백을 채워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공동 2위인 한화는 이번 주중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 주말 SK 와이번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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