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우완 필승카드 김상수는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3-1로 앞선 8회 등판했다가 집중타를 허용했다. 이날 따라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4구째 중전안타를 허용하더니 후속 다린 러프에게도 우전 안타를 맞았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이지영의 번트 타구가 절묘한 위치에 떨어진 덕분에 내야 안타가 되면서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상수는 무사 만루에서 박한이를 3구 삼진으로 잡은 뒤 손주인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해 순식간에 2사를 만들었다. 아웃 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무실점 행진이 이어지는 상황. 그런데 여기서 넥센 벤치는 김상수를 내리고 마무리 조상우를 투입했다. 김상수의 투구 수가 18개가 되면서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듯 하다.
고척돔=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