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울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3으로 뒤지던 8회초 2사 만루 때 주자일소 결승 3루타를 날려 팀에 4대3 역전승을 안겼다. 특히 강한울은 지난 18일 승리(5대0) 때도 8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등 이번 3연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주말 원정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NC 다이노스를 끌어내리고 단독 9위가 됐다.
반면 넥센은 마무리 조상우가 또 다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우선 3-1로 앞선 8회초 등판한 필승조 김상수가 연속 3안타를 허용한 것이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김상수는 이후 박한이를 삼진, 손주인을 3루수 직선타로 잡으며 2사를 만든 뒤 조상우와 교체됐다. 그런데 조상우가 첫 상대인 강한울에게 3타점짜리 우익선상 3루타를 얻어맞았다. 이 3점은 모두 김상수의 자책점이 됐다.
이날 승리의 주역이 된 강한울은 "시즌 첫 3루타였는데 무엇보다 팀이 이겨서 기쁘다. 상대 투수가 빠른 공을 던지기 때문에 타격 포인트를 앞쪽에 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3루타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에 특별한 목표는 없다. 팀 내에서 작전 수행 등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