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가진 SK전에서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1, 2루에서 터진 한동희의 끝내기 중전안타에 힘입어 4대3으로 이겼다. 전날 SK에 10대5로 역전승 했던 롯데는 이날 3-0으로 앞서던 8회초 최 정에게 동점 스리런포를 얻어맞으며 위기에 몰렸으나 손승락 이명우 구승민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추가 실점을 막았고, 9회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지난 10~11일 넥센 히어로즈전에 이은 시즌 두 번째 연승. 하루 전 롯데에게 패해 6연승이 끊긴 SK는 연패에 빠졌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롯데였다. 2회말 선두 타자 이대호의 볼넷 출루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이병규가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연결, 2-0이 됐다. 3회말에는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문규현이 김광현의 초구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좌월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3-0.
롯데 쪽으로 기우는 듯 했던 승부는 8회초 원점으로 돌아갔다. '해결사' 최 정의 홈런포가 터졌다. 최 정은 무사 1, 2루에서 롯데 박진형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당겨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최 정은 장종훈 양준혁 박경완 이승엽 김태균에 이어 프로야구 통산 개인 6번째 13년 연속 10홈런 달성의 기록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