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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출격 켈리-김광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까

김용 기자

입력 2018-03-20 11:02

수정 2018-03-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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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출격 켈리-김광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까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시범경기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켈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3.18/

메릴 켈리와 김광현이 인천의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을까.



SK는 24일과 25일,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18 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많은 인천 홈팬들이 겨우내 야구를 기다려왔고, 상대가 인기팀 롯데이기에 인천 개막 2연전에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개막 2연전에 맞춰 최고의 원투펀치를 준비했다. 힐만 감독은 일찌감치 24일 개막전에 메릴 켈리, 그리고 25일 두 번째 경기에 김광현을 출격시킬 것이라고 예고했다.

두 사람 모두 개막전에 나서도 이상하지 않을 투수들. 켈리는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자리를 비운 지난해 16승을 따내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김광현은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에 전념,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김광현은 SK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 실력을 떠나 이런 간판스타가 개막전 에이스로 나서야 프로 스포츠로서의 매력이 생긴다. 하지만 1년 공백 후 첫 실전이기에 너무 부담스러운 무대보다는 한결 여유있는 2차전에서 던질 수 있게 힐만 감독이 배려를 했다. 개막전이라는 부담감에, 상대도 첫 경기 에이스 투수를 내세울 가능성이 높기에 김광현이 무리하게 힘을 쓸 수 있다. 그랬다가는 1년 농사를 망칠 수 있어 힐만 감독이 신중한 선택을 했다.

힐만 감독은 20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김광현 기용에 대한 4가지 원칙을 밝히기도 했다. 첫째, 피칭 후 24시간에서 48시간 안에 상태를 체크한다. 둘째, 투구수와 이닝수를 세밀하게 체크한다. 셋째, 팔꿈치에 부담을 주는 구종인 직구의 평균 구속을 관찰한다. 넷째, 경기를 치르며 큰 위기나 터프한 상황을 얼마나 많이 겪는지 확인한다. 총 4가지다. 모두 김광현의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전제로 만들어진 것이다.

SK는 지난해 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우며 타격의 팀으로 확실한 인상을 심어줬다. 여기에 선발진까지 안정이 되면 SK는 대권 도전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그 시작이 켈리와 김광현이다. 켈리가 지난해같이 확실하게 이닝을 책임져주며 승수를 쌓아주고, 복귀 첫 시즌 110이닝 투구 제한이 걸린 김광현이 5선발 역할을 하며 잘 받쳐주면 된다. 두 사람이 앞-뒤에서 중심을 잡아주면 앙헬 산체스, 박종훈, 문승원 등 나머지 선발 요원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개막 2연전 상대인 롯데는 SK만큼 타격이 강한 팀으로 손꼽힌다. 그래서 이 두 선발 투수의 투구 내용이 더 관심을 모은다. 롯데를 상대로 첫 단추를 잘 끼우면, 두 사람과 SK가 순항할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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