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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OK' 한동희-장준원, 롯데-LG 내야수 고민 해결할까

선수민 기자

입력 2018-03-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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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OK' 한동희-장준원, 롯데-LG 내야수 고민 해결할까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공통의 고민을 시범경기에서 풀 수 있을까.



LG와 롯데는 공통점이 있다. 아직 확실한 주전을 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13일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앞서 "마음 속의 주전 9명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군 경험을 놓고 보면, 확고한 주전으로 보기 어렵다. 특히, 2루수와 유격수에서 고민이 많다. 오지환이 1군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한 가운데, 전지훈련에서 장준원과 백승현이 경쟁했다. 롯데도 유격수와 3루수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문규현과 신본기가 버티고 있는 유격수를 빼면, 3루수는 무한 경쟁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시범경기 점검 사항에 대해 "포수와 3루수다"라고 답했다.

류 감독운 주전과 타순에 대해 고민이 많다. 확실한 키스톤콤비가 없는 것도 걱정거리. 13일 첫 경기에선 유격수 장준원-2루수 강승호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날 선발 라인업을 감안하면, '베스트9'에 가까웠다. 공격에선 아쉬웠다. 8번-2루수 강승호가 4타수 무안타, 9번-유격수 장준원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장준원은 유격수 자리에서 여러 차례 호수비를 선보였다. 5회와 6회 병살타를 엮어냈다. 빠른 타구를 재빠르게 잡아 정확한 송구로 연결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호수비가 많이 나왔는데, 캠프에서 연습한 대로 좋은 모습이 나와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장준원의 2번의 캐치, 안익훈의 홈 송구를 두고 한 말이었다.

유격수는 공격보다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이다. 류 감독은 캠프 내내 수비력을 강조했다. 먼저 선발 기회를 얻은 장준원이 그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셈이었다. 내야 고민을 풀어줄 후보로 떠올랐다.

롯데는 이날 한동희를 7번-3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그는 공격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회말 1사 후에 나온 안타는 빗맞은 타구가 3루수 앞으로 천천히 구르면서 나온 내야 안타였다. 행운이 따랐다. 그 외 타석에선 아쉬운 스윙을 보였다. 변화구에 쉽게 배트를 내밀었다. 하지만 수비에선 달랐다. 한동희는 LG 1군 타자들의 강한 타구를 잘 잡아냈다. 정확한 송구로 아웃카운트를 만들었다. 6회초 무사 1,2루에선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숏바운드를 빠르게 낚아채 1루로 송구했다. 8번이나 3루 방면 땅볼 타구가 나왔는데, 모두 깔끔하게 처리했다.

한동희는 경기 후 "사직에서 첫 경기라 그런지 첫 타석에서 긴장을 많이 했다. 적당한 긴장감과 함께 타석에서 여유를 갖고 내 배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그라운드 상태가 좋아 수비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첫 경기에서 수비에서 만큼은 합격점을 받았다.부산=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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