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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마일' 오타니, 뜨거웠던 시범경기 데뷔전 어땠나

선수민 기자

입력 2018-02-25 12:05

수정 2018-02-25 15:03

'97마일' 오타니, 뜨거웠던 시범경기 데뷔전 어땠나
ⓒAFPBBNews=News1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4)가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156km 강속구를 선보였다. 25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 디아블로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2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 31개. 첫 등판이기에 기록은 큰 의미가 없지만, 관심은 뜨거웠다. 미일 미디어 관계자 100여명이 오타니의 투구를 지켜봤다.



오타니는 1회초 상대 선두타자 조나단 비야르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 네이트 올프를 삼진 처리한 뒤 3번 최지만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후 폭투와 포수 마틴 말도나도의 송구 실책으로 1실점했다. 이 때 최지만이 3루까지 진루해 1사 3루. 오타니는 매니 피나를 포수 파울 플라이, 브렛 필립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2회 첫 타자 키온 브록스톤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준 오타니는 닉 프랭클린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넘겼다. 공교롭게 장타 2개 모두 선두타자에게 맞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의 투구에 대해 '강렬하면서 변덕스러웠던 데뷔전이었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여줬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시작일 뿐이다'라고 평가했다.

오타니의 빠른 공 최고 구속은 97마일(약 156㎞). 시속 69마일(약 111㎞)짜리 느린 커브도 던졌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이 오타니의 구위에 눌리는 모습이었지만, 공이 포수 앞에서 일찍 바운드되는 장면도 나왔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첫 등판인데 훌륭했다. 모든 구종을 던졌다.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기도 하고,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나아가고 있는 단계다"라고 평가했다. 오타니는 "긴장하지는 않았다. 일본에서 투구한 것과 똑같았다. 현재 100% 상태는 아니지만 시작일 뿐이다. 더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밀워키 3번-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타니를 상대로는 볼넷 1개를 골랐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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