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1군 선수단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1차 캠프를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한 두산 선수단은 다음달 9일까지 미야자키에서 연습 경기 실전 위주로 최종 컨디션 점검에 나선다. 오는 27일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연습 경기 일정이 잡혀있다. 미야자키 인근에 캠프를 차린 국내팀들이 전혀 없기 때문에, 자체 청백전과 일본프로야구 팀들과 맞붙을 예정이다.
실전 경기에서는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포지션의 주인을 찾게 된다. 핵심 선수는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다. 파레디스는 상위 타순에서 공격의 문을 열어줘야 할 막중한 임무를 맡고있지만, 아직 수비 포지션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내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이기 때문에 팀 상황에 따라 최적의 역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파레디스는 호주 자체 청백전에서도 우익수와 2루수로 출전하며 점검을 받았다.
백업 포수들의 존재감도 양의지를 긴장하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공수에서 일취월장 한 박세혁을 두고 김태형 감독은 일찌감치 "올 시즌에는 더 믿고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경찰 야구단에서 '제 2의 양의지'라는 칭찬을 들었던 장승현 역시 경쟁 체제를 구축해 두산의 안방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는 자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