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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포커스]100만불 초과 외인투수 11명 고액몸값 해낼까

박재호 기자

입력 2018-02-18 10:27

100만불 초과 외인투수 11명 고액몸값 해낼까
◇리그 최고연봉 외국인 투수인 KIA 헥터 노에시(200만달러)와 최저연봉 한화 제이슨 휠러(57만5000달러)

성적은 연봉순일까. KBO리그 1년 농사 중 가장 큰 변수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외국인 선수다. 그 중에서도 선발 원투펀치 외국인 투수의 활약은 페넌트레이스 전체 향방을 가른다.



올해 KBO리그에서 활약할 외국인 투수 20명 중 연봉총액이 100만 달러를 초과한 선수는 11명(55%)이다. 9명은 100만달러 미만의 연봉을 받는다. 자유선발제도 하에서 커리어와 실적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과감한 투자, 성장가능성과 미래가치를 선택한 합리적 투자로 나뉘었다.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누구도 섣불리 예상하지 못한다. 리그 적응이 가장 중요한데 이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고액연봉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들도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함이지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고 연봉은 KIA 타이거즈 에이스 헥터 노에시(200만달러)다. 지난해 20승(5패) 고지를 밟으면서 양현종(20승6패)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팀의 우승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200만달러까지 연봉이 뛰었다.

연봉이 가장 낮은 선수는 한화 이글스 좌완 제이슨 휠러(57만5000달러)다. 휠러의 연봉은 헥터와 비교하면 28.75%에 불과하다. 헥터는 지난 2년간 확실한 실력을 입증했고, 미국야구에서 이룬 것도 더 많았다.

외국인 선수 연봉은 커리어와 구위, 실적(KBO리그)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계산된다. 물론 협상, 영입 과정에서 일본프로야구나 국내 타팀과의 경쟁으로 몸값이 올라가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연봉 인상 요인은 두말할 필요없이 KBO리그에서 보여준 성과다. 헥터와 SK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175만달러)는 1선발로 승리와 이닝을 모두 책임져줄 수 있는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초고액 연봉이 가능했다. 넥센 히어로즈 에스밀 로저스 역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뒤 복귀했지만 150만달러를 손에 쥐었다. 이는 2015년 대체선수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해 10경기에서 세 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6승2패(평균자책점 2.97)를 기록한 실적 때문이었다.

팀별로 가고자 하는 방향은 달랐다. 우승팀 KIA는 3명의 외국인 선수와 모두 재계약했다. 팻 딘(92만5000달러)은 올해도 3선발을 맡는다. 한화는 키버스 샘슨(70만달러)과 휠러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한화가 외국인 선수 투자에 인색하게 된 이유는 지난해 알렉시 오간도(180만달러)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150만달러)의 부상 때문이다. 커리어보다는 젊고 건강한 투수들을 영입해 수년간 함께 하겠다는 장기 프로젝트를 세웠다. NC 다이노스도 지난해 에릭 해커와 제프 맨쉽의 부상에 골머리를 싸맨 뒤 로건 배렛(80만달러)과 왕웨이중(90만달러) 등 젊음 쪽으로 선회했다.

인연이 엮인 선수들도 있다. 두산 베어스는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였던 조쉬 린드블럼(145만달러)과 손을 잡았고, 두산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더스틴 니퍼트는 지난해 210만달러에서 110만달러가 깎인 100만달러만 받고 kt 위즈에서 뛰게 됐다. 20명의 외국인 선수는 저마다의 목표를 품고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양현종 정도를 제외하면 개막전 선발을 맡을 토종 투수가 거의 없다. 외국인 투수들의 자존심 대결, 각 구단의 투자대비 성과 체크는 개막전부터 불꽃이 튀길 전망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2018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 현황

구단=선수=포지션=총액(계약금/연봉/옵션)=출생연도=국내활동연수=좌우

KIA=헥터 노에시=투수=200='87=2=RR

=팻 딘=투수=92.5='89=1=LL=

=로저 버나디나=외야수=110='84=1=LL=



두산=조쉬 린드블럼=투수=145='87=3=RR=

=세스 후랭코프=투수=85(10/75)='88=0=RR=

=지미 파레디스=외야/1루/3루수=80(10/70)='88=0=RB=



롯데=브룩스 레일리=투수=117='88=3=LL=

=펠릭스 듀브론트=투수=100(10/90)='87=0=LL=

=앤디 번즈=내야수=73='90=1=RR=



NC=로건 베렛=투수=80(20/40/20)='90=0=RR=

=왕웨이중=투수=90(20/50/20)='92=0=LL=

=재비어 스크럭스=내야수=130(40/70/20)='87=1=RR=



SK=메릴 켈리=투수=175(140/35)='88=3=RR=

=앙헬 산체스=투수=110(85/25)='89=0=RR=

=제이미 로맥=내야수=85(50/35)='85=1=RR=



LG=헨리 소사=투수=120='85=6=RR=

=타일러 윌슨=투수=80='89=0=RR=

=아도니스 가르시아=3루수=80='85=0=RR=



넥센=에스밀 로저스=투수=150='85=2=RR=

=제이크 브리검=투수=65='88=1=RR=

=마이클 초이스=외야수=60='89=1=RR=



한화=키버스 샘슨=투수=70(30/40)='91=0=RR=

=제이슨 휠러=투수=57.5(10/47.5)='90=0=LL=

=제라드 호잉=외야수=70='89=0=RL=



삼성=팀 아델만=투수=105(10/95)='87=0=RR=

=리살베르토 보니야=투수=70='90=0=RR=

=다린 러프=내야수=150='86=1=RR=



kt=라이언 피어밴드=투수=105='85=3=LL=

=더스틴 니퍼트=투수=100='81=7=RR=

=멜 로하스 주니어=외야수=100='90=1=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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