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지난 2년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데이비드 허프와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 빈 자리를 채울 선수로 타일러 윌슨을 낙점했다. 허프의 대체자원이기에 윌슨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일단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리고 있는 LG 스프링캠프에서 윌슨은 순조롭게 적응을 해나가고 있다. 불펜 피칭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류중일 감독과 강상수 투수코치 모두 "제구는 확실히 뛰어나다. 투심패스트볼의 위력이 좋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도 "깡마른 몸이라 처음에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피칭하는 모습을 보니 공이 매우 좋아보인다"고 설명했다.
훈련장에서 만난 윌슨은 "몸상태는 아주 좋다.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리그의 스프링캠프는 처음인데 매우 익사이팅하다. 훈련 시간도 길고, 뛰는 양도 엄청나지만 지금은 모든 게 다 좋다. 잘 준비해 한국에 들어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윌슨은 지난해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활약했다. 공교롭게도 함께 LG에 입단하게 된 김현수와 팀메이트였다. 윌슨은 김현수에 대해 "김현수의 첫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친하게 지냈다. 김현수는 늘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모든 선수가 그를 좋아했다"고 말하며 "한국에 대해서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