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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생생토크] 니퍼트 "두산과의 첫 맞대결, 흥미로울 것이다"

김용 기자

입력 2018-02-09 09:35

 니퍼트 "두산과의 첫 맞대결, 흥미로울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니퍼트. 사진제공=kt 위즈

"두산과의 첫 맞대결, 흥미로울 것이다."



이제는 두산 베어스가 아닌 kt 위즈의 더스틴 니퍼트다. 아직은 입에 착 달라붙지 않는다. 그래도 익숙해져야 한다. 다시 두산으로 돌아갈 일은 없기 때문이다.

니퍼트가 kt의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순조롭게 새출발을 하고 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동료들과도 친하게 지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니퍼트에게 듣고 싶은 얘기가 많았다. 니퍼트와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kt에서의 캠프 생활은 어떤가.

▶새 코칭스태프, 새 트레이너와 함께 하니 분명 다른 점은 있다. 내가 나이는 많이 들었어도, 새롭게 운동하는 걸 배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모든 게 좋다.

-두산 유니폼이 아닌 kt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를 보는 게 낯설다.

▶나도 아직은 어색하긴 하다.(웃음) 새로운 팀, 동료들이 새롭다. 하지만 야구는 어디서든 똑같이 할 수 있다. 괜찮다.

-많은 사람들이 몸 상태에 관해 궁금해한다.

▶늘 똑같다. 현재 페이스는 국내 선수들과 비교해 조금 뒤쳐졌 보일 수 있겠지만, 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

-라이언 피어밴드와 매우 절친하게 지내는 듯 한데 서로 어떤 도움을 주고받고 있나.

▶피어밴드는 먼저 이 팀에 있었기 때문에 내가 많은 걸 물어보고 있다. 이 선수 성향은 어떤지, 이런 상황 분위기 어떤 건지 등등을 말이다. 좋은 사이로 아주 잘 지내고 있다.

-김진욱 감독이 결국 니퍼트를 품었다. 김 감독과 재회한 소감은?

▶I Love it. 다른 감독님들을 비하하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한국에서 야구하면서 만난 가장 좋은 감독님인 건 확실하다.

-김 감독은 올시즌 니퍼트의 좋은 활약을 자신하고 있다.

▶두산 감독님이실 때도, 두산을 떠나시고 해설 하실 때도 항상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고마웠다. 감정의 기복 없이, 항상 늘 똑같이 선수들을 대해주시는 게 감사했다. 나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그랬다. 선수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된다.

-잠실을 떠나 다른 구장에서 던지면 성적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주위에서 이야깃거리를 만들기 위한 내용이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

-몸값(100만달러)이 많이 떨어진 것도 자존심이 상하지는 않았는지.

▶연봉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신경 안쓴다. 두산과 재계약이 불발된 상황이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게 연봉에 관한 문제는 절대 아니었다.

-두산과 재계약 과정 말 못할 아쉬움이 있었던 것인가.

▶노코멘트 하겠다. 나는 그래도 행운아다. kt에 자리가 남아있었고, kt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다.

-kt 유니폼을 입고는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나.

▶나는 몸상태가 좋다. 몸만 괜찮다면 할 수 있을 때까지 하고 싶은 마음이다. kt 승리를 위해 계속 함께 하겠다. 만약, 아픈 데가 있다거나 야구를 그만둬야할 때가 온다면 내 스스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두산을 만나 상대하는 첫 대결, 어떨 것 같나.

▶분명 흥미로울 것이다. 어떤 기분일지 정확하게는 모르겠다. 하지만 재밌는 경기가 될 건 확실하다.

-두산팬, 그리고 새롭게 만날 kt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두산에 7년을 있었다. 팬들의 사랑, 너무 좋았다. 잘던지든, 못던지든 한결같이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했다. 내가 두산을 떠나게 된 후 신문에 광고를 내주시고, 구장을 방문해 내 사진을 걸며 항의하는 모습을 봤다. 미국에 있었지만, 와이프를 통해 전부 다 확인했다. 비지니스의 세계에서 팀을 옮길 수도 있는 일인데, 그렇게 진심으로 나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리고 kt 새 팬들을 만나는 것도 설렌다. kt는 젊은 팀이고 좋은 팀이 되는 과정에 있다.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도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두산팬들께서 나를 응원해주셨듯이, kt팬들도 그에 못지 않은 응원을 해주시면 열심히 던지겠다.

투손(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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