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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전도사 이만수 전 감독, 라오스대표팀 이끌고 아시안게임 출전한다

민창기 기자

입력 2018-01-22 11:15

수정 2018-01-2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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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전도사 이만수 전 감독, 라오스대표팀 이끌고 아시안게임 출전한다
이만수 전 SK 감독이 라오스 대통령 표창과 훈장을 받았다. 사진제공=헐크파운데이션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60)이 라오스 대통령 표창과 훈장을 받았다고, 이 전 감독이 이사장으로 있는 헐크파운데이션이 22일 밝혔다.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SK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활발하게 재능기부를 해 온 이 전 감독은 지난 4년 간 야구를 매개로 라오스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고, 장비를 지원했다.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를 창단해 구단주로 있고, 라오스야구협회 출범을 주도해 부회장을 맡았다. 또 라오스 야구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주말 의미깊은 국제대회를 열었다. 헐크파운데이션과 라오스야구협회 공동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비엔티안 짜우아누봉스타디움에서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한인 교민팀과 라오스, 일본팀 등 3개국, 10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자비를 들여 참가했다.

이 전 감독은 "대회 개막 전날 대통령 훈장 수여 소식들었다. 4년 전, 야구라는 단어조차 없던 라오스 땅을 처음 밟았을 때가 생각난다. 야구공과 배트, 글러브 만을 갖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는 또 "국제대회를 4회째 개최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이 전 감독은 라오스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엔 지역예선없이 참가신청만 하면 출전할 수 있다. 이 전 감독은 "라오스 야구가 한 단계 도약 해야 할 시점이다. 한국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 지도자 생활을 접은 후 새로운 야구인생을 살고 있는 이 전 감독이다. 전국 각지를 돌며 아마선수를 지도하고, 지난해에는 매달 1대씩 총 12개의 피칭머신을 중고등학교 야구부에 전달했다. 지난 12월에는 아마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이만수 포수상'을 제정해 시상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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