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령탑에서 물러난 후 활발하게 재능기부를 해 온 이 전 감독은 지난 4년 간 야구를 매개로 라오스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보급하고, 장비를 지원했다. 라오스 최초의 야구단 라오J브라더스를 창단해 구단주로 있고, 라오스야구협회 출범을 주도해 부회장을 맡았다. 또 라오스 야구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전 감독은 지난 주말 의미깊은 국제대회를 열었다. 헐크파운데이션과 라오스야구협회 공동으로 19일부터 21일까지 비엔티안 짜우아누봉스타디움에서 야구대회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한인 교민팀과 라오스, 일본팀 등 3개국, 10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자비를 들여 참가했다.
이 전 감독은 라오스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예정이다. 아시안게임엔 지역예선없이 참가신청만 하면 출전할 수 있다. 이 전 감독은 "라오스 야구가 한 단계 도약 해야 할 시점이다. 한국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