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12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앞서 넥센은 채태인과 1+1년 총액 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곧바로 롯데로부터로 좌완 투수 박성민을 받고, 채태인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박성민은 2017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전체 33순위) 지명을 받았던 유망주 투수. 롯데는 즉시 전력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채태인이 타선에 불러올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롯데는 포수 강민호가 빠졌다.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면서 포수진 운용이 불투명하다. 공격에서의 공백도 무시할 수 없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 130경기에서 타율 2할8푼5리, 22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최근 세 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타자다. 롯데는 결국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FA 민병헌을 영입했다. 강민호 만큼의 장거리 타자는 아니다. 다만, 꾸준히 3할 이상의 타율, 10홈런 이상을 기록할 수 있으며, 발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리드오프, 3번 타자 등 활용 폭이 넓다.
이대호의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대호가 나이도 있고, 1루 수비를 계속하면 부담일 수 있다"고 했다. 채태인은 1루 수비 능력이 좋다. 단순히 이대호의 체력을 안배해줄 뿐만 아니라, 채태인이 1루수로 출전했을 때 안정감은 높아진다. 상황에 따라 지명타자를 돌아가면서 맡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