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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선발진 가장 큰 고민 윤규진, 선발이냐 불펜이냐

박재호 기자

입력 2017-11-20 11:45

한화 선발진 가장 큰 고민 윤규진, 선발이냐 불펜이냐
◇한화 이글스 윤규진.

한화 이글스의 내년 구상 중 핵심은 마운드 운용, 그 중에서도 선발진 구성이다. 두 명의 새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와 키버스 샘슨이 원투펀치를 구성한다. 3선발부터가 고민이다. 윤규진 김재영 안영명 배영수에 팔꿈치 수술을 한 이태양의 회복이 변수다. 여기에 김민우 김진영 두 영건, 한때 가능성을 보였던 김혁민도 있다. 용병을 빼고 선발 후보군은 많지만 두자릿 수 승수를 책임져 줄수 있는 확실한 토종 에이스는 전무한 상태다.



윤규진 김재영 안영명 배영수는 선발 우선 후보군, 이태양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스프링캠프부터 정상 합류, 정상피칭이 가능하다.

관건은 올해 한화에서 배영수(7승8패, 5.06, 128이닝) 다음으로 많은 이닝을 던진 윤규진(8승7패, 5.22, 119이닝)의 보직이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캠프중인 한용덕 감독은 최근 송진우 코치에게 내년 선발진에 대한 청사진 마련을 요청했다. 송 코치는 "명단을 놓고 고민을 해보니 대어급은 없지만 선수가 아예 없는 것도 아니다.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가장 큰 고민은 윤규진이다. 선발로도 좋고, 구위나 스타일만 보면 셋업맨으로 훌륭하다. 감독님과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윤규진은 셋업맨으로서는 이상적인 구위를 가진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간투수들은 송창식 권 혁 장민재 박정진 심수창 등이 있다. 우선은 선발쪽으로 활용할 생각이 많다. 송진우 코치와 시간을 두고 좀더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윤규진은 올시즌 셋업맨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5월 중순부터 선발로 돌았고, 7월말과 8월초 한화 마운드 대붕괴 당시 구원으로 뒤를 받치기도 했다. 이후부터는 다시 선발로 고정됐다. 프로 12년만에 최다이닝. 다소 혼란스런 한해를 보냈다.

한편, 한화는 새로운 선발투수의 출현을 기대하고 있다. 어깨 근육 부분손상으로 허송세월했던 김민우는 통증없이 마무리캠프를 치르고 있다. 140km대 중후반의 볼을 뿌린다. 김민우 외에 김진영과 김혁민 중에서 한명이라도 선발진 대열에 합류한다면 숨통이 트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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