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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휴스턴 WS, 1-2차전 선발 싸움에서 갈린다

노재형 기자

입력 2017-10-23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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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휴스턴 WS, 1-2차전 선발 싸움에서 갈린다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20일(한국시각)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나선 커쇼. ⓒAFPBBNews = News1

사상 8번째 정규시즌 100승 팀간의 월드시리즈 우승컵은 어디로 향할까.



내셔널리그 챔피언 LA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7전4선승제의 월드시리즈 패권을 놓고 2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격돌한다. 이번 월드시리즈는 통산 8번째이자 1970년 이후 47년만에 정규시즌서 100승 이상을 올린 팀간의 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올시즌 최고 승률(104승58패)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다저스는 디비전시리즈와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각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카고 컵스를 눌렀다. 8경기에서 7승1패. 탄탄한 선발진이 다저스의 여유로운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1998년 이후 19년만에 정규시즌 100승을 돌파(101승61패)한 휴스턴은 디비전시리즈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3승1패,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4승3패로 물리쳤다. 다저스에 비해 힘은 더 썼지만, 휴스턴 역시 안정적인 선발진이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원동력이었다.

이번 월드시리즈 역시 선발투수들의 활약에 따라 승부가 갈릴 공산이 크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부동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다르빗슈 유, 알렉스 우드 순으로 월드시리즈 로테이션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커쇼가 이끄는 4명의 선발진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합계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했다. 이들의 정규시즌 합계 평균자책점은 2.83. 포스트시즌서 다소 주춤한 인상이지만 이들이 난타를 당해 무너진 경기는 없었다.

여기에 마에다 겐타와 켄리 잰슨이 불펜에서 확실한 역할을 해주고 있어 다저스는 경기 후반에도 안정감 넘치는 운영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에다는 5경기에서 5이닝 무안타 무실점, 잰슨은 7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휴스턴은 댈러스 카이클과 저스틴 벌랜더의 원투 펀치가 위력적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서 카이클은 2승1패에 평균자책점 2.60, 벌랜더는 4승에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했다. 1,2선발만 따진다면 다저스보다 나아 보인다. 특히 벌랜더는 리그챔피언십시리즈에서 완투승을 포함해 2경기 합계 10안타 1실점의 완벽한 구위를 선보였다. 다만 휴스턴은 3,4선발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에서 카이클과 벌랜더가 나서는 경기를 확실하게 잡을 필요가 있다.

타선은 양팀 엇비슷한 컨디션이다. 다저스는 저스틴 터너, 야시엘 푸이그, 엔리케 에르난데스, 찰리 컬버슨 등이 포스트시즌 3할대 이상을 때렸고, 유격수 코리 시거가 합류할 예정이라 짜임새를 더욱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휴스턴은 호세 알투베를 비롯해 율리 구리엘, 카를로스 코레아 등이 건재하다.

단기전은 무조건 기선 제압이 중요하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1,2차전서 누가 우위를 점하느냐가 시리즈 전체 향방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커쇼와 힐, 휴스턴은 카이클과 벌랜더를 첫 두 경기 선발 카드로 준비해 놓았다.

다저스는 1988년 우승 이후 29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그 뒤로 10차례 포스트시즌에 나갔지만, 월드시리즈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휴스턴은 1962년 창단 이후 첫 우승에 도전한다. 두 팀 모두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한과 절실함을 토해낼 수 있는 스토리를 품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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