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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S] 휴스턴, 양키스 격파 12년만의 WS행

이원만 기자

입력 2017-10-22 12:57

 휴스턴, 양키스 격파 12년만의 WS행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2년만에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휴스턴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7차전에서 4대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뒤 휴스턴 선수들이 챔피언컵을 들어올리며 환호하고 있다. 이제 휴스턴은 내셔널리그 챔피언 LA다저스와 월드시리즈 우승 대결을 펼치게 됐다. ⓒAFPBBNews = News1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힘이 더 강했다. 에반 개티스와 호세 알투베의 홈런포를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서 뉴욕 양키스를 격파하고 12년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휴스턴은 2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4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최정상에 올랐다. 2013년 아메리칸리그로 이동한 휴스턴은 2005년에 이어 팀 역사상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올라 1962년 팀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2005년 당시에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4전 전패로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바 있다.

이날 휴스턴과 양키스는 각각 찰리 모턴과 C.C.사바시아를 선발로 내보냈다. 선발 싸움에서 휴스턴이 앞섰다. 모턴은 5이닝 동안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양키스 선발 사바시아는 3회까지 실점은 없었지만, 매 이닝 안타를 맞았고 볼넷도 2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력이 좋지 못했다.

결국 4회말 휴스턴이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온 개티스가 사바시아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쳤다. 사바시아는 이후 브라이언 맥칸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후속 마윈 곤잘레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지만, 1사 1루에서 조쉬 레딕에게 또 좌전안타를 맞았다. 결국 양키스 벤치는 사바시아를 강판시키고, 토미 케인리를 투입했다. 팀의 운명을 걸고 나선 사바시아는 3⅓이닝 만에 5안타(1홈런) 3볼넷 1실점으로 강판됐다. 케인리는 첫 상대인 조지 스프링어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선취점을 내준 양키스는 5회초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토드 프레지어의 땅볼 타구를 잘 잡은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의 정확한 홈송구 때 3루 주자 그렉 버드가 홈에서 태그 아웃되며 동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수비의 활약으로 위기를 막아낸 휴스턴은 5회말 쐐기점을 뽑았다. 1사 후 알투베가 케인리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물꼬를 열었다. 이어 카를로스 코레이아와 유리 구리엘의 연속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개티스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맥칸이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이며 4-0을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휴스턴은 6회부터 투수를 랜스 맥컬러스로 교체했다. 맥컬러스는 주무기인 커브를 앞세워 9회까지 4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양키스는 원정 1, 2차전을 패한 뒤 홈에서 3연승을 올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근접했지만, 다시 적지로 이동해 치른 6, 7차전에서 모두 패해 월드시리즈행에 실패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최고의 빅카드로 손꼽히던 양키스와 LA 다저스의 '동서부 최고 명문구단 대결'도 무산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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