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넌트레이스 종료 직후 트레이 힐만 감독에게서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손 코치는 "2시간 넘게 많은 얘기를 나눴다.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개인적인 인연도 있다. 시즌 초반 화제가 됐던 SK의 수비 시프트가 궁금해 따로 면담을 요청했다. 30~40분 동안 설명을 듣고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고 한다. 손 코치는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오라고 하셨다. 시즌 중에 종종 찾아가 여러가지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밖에서 본 와이번즈 마운드는 긍정적인 부분이 많았다. 손 코치는 "박종훈 등 젊은 자원들이 많이 성장해 선발진은 괜찮다. 김광현이 내년 시즌에 부상에서 복귀하면 좋아질 것이다. 불펜이 불안해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 부분을 정리해 안정시켜야 한다"고 했다. 불펜 안정이 투수코치로서 우선 과제 중 하나다.
18일 벌어진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 영상을 투수들과 함께 보겠다고 했다. 다저스 선발 다르빗슈 유가 6회초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장면이다. 손 코치는 "컵스 투수 칼 에드워즈 주니어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는데, 구위가 안 좋아서가 아니라 투수는 언제든지 제구가 흔들릴 수 있다. 나는 그 마음을 안다. 에드워드 주니어가 바로 그날 홈런을 때린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지 않았나. 선수들과 그런 부분을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