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동서부, 36년만에 양키스-다저스 WS 맞붙나

미국 동서부를 대표하는 도시 뉴욕과 LA가 야구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36년만에 월드시리즈에서 만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하다. 현재 진행중인 양리그 챔피언전에서 양키스와 다저스 모두 시리즈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19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승2패로 앞서 있다.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에 3승1패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두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 것은 1981년이 마지막이다. 그해 다저스는 론 세이, 페드로 게레로의 활약을 앞세워 양키스에 2패 뒤 4연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양키스-다저스간 월드시리즈는 역대 11번 열려 양키스가 8번, 다저스가 3번 우승했다. 마지막 월드시리즈 진출은 양키스가 2009년, 다저스가 1988년이다. 우승 횟수를 놓고 보면 양키스가 27번으로 압도적 1위고, 다저스는 6번 차지했다. 올 정규시즌서 104승58패로 전체 승률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다저스는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투타 전력이 막강해 그 확률 또한 높다는 전망이다. 양키스 역시 와일드카드와 디비전시리즈를 연속 통과하며 기세를 높였다.

이어 양키스는 리그챔피언전에서도 2패 뒤 3연승을 달렸다. 양키스는 19일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서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의 호투를 앞세워 5대0의 완승을 거뒀다. 양키스는 1승을 추가하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오른다. 반면 2005년 이후 12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휴스턴은 2승3패로 시리즈 역전을 당해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선발로 등판한 다나카는 7이닝 동안 3안타 1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역투를 펼치며 이번 포스트시즌 2승째를 따냈다. 지난 14일 1차전서 6이닝 2실점의 호투에도 패전을 안았던 다나카는 이날 103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8개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 합계 20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