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비디오 판독이 승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가 다시 한번 명확하게 드러났다. 롯데는 1회초 공격에서 톱타자 전준우가 3루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기록상 안타였지, 사실 NC 3루수 박석민의 실책이나 다름없었다.
헌데 전준우는 다음 타자 김문호 타석 때 포수 견제사를 당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가 선언된 뒤 NC 포수 김태군이 1루수로 송구, 전준우를 태그아웃시켰다.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NC 수비진의 중계가 일품이었다. 전준우는 2루 스타트 제스처를 취하다 재빨리 슬라이딩했다. 박근영 1루심의 첫 판정은 세이프였지만, NC측의 비디오 판독 요청 후 판정이 번복됐다. 만일 전준우가 계속 살아있었다면 경기 양상은 180도 달라졌을 수 있다.
앞서 지난 8일 부산에서 열린 1차전에서도 NC는 두 차례 비디오 판독 결과를 긍정적으로 만끽했다. 1회초 2사 3루서 스크럭스 타석에서 나온 롯데의 폭투때 박민우가 재빨리 홈을 파고들어 세이프된 것도 롯데측의 비디오 판독 요청 후 유지됐다. 선취점올 올린 NC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9대2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