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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굳히려는 KIA, 득점력 회복이 중요한 이유

선수민 기자

입력 2017-08-20 01:30

1위 굳히려는 KIA, 득점력 회복이 중요한 이유
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KIA 버나디나가 2점홈런을 날린 후 홈인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7.05/

거의 올 시즌 내내 1위를 지켰던 KIA 타이거즈의 최종 성적표는 어떨까.



KIA는 이견 없는 올 시즌 최강 팀이다. 시즌 초였던 4월2일부터 4월11일까지의 기간을 제외하면, 계속해서 1위를 지켰다. 110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69승1무40패. 승률 6할3푼3리로 1위다.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는 5경기 차. 34경기를 남긴 시점에서 두산이 이 승차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 다만,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는 없다. 두산은 7월까지만 해도, 1위 KIA에 10경기 차 뒤진 팀이었다. 빠르게 쫓아왔으나, 16일까지 다시 8경기 차. 하지만 17~19일 경기에서 KIA가 3연패, 두산이 3연승을 하면서 격차는 3경기 차로 확 줄었다.

KIA가 유리한 상황 속에서도 불안한 이유는 투타 부조화 때문이다. 최근에는 득점력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2득점을 내고 있다. 5득점 이상을 올린 경기가 없었다. 그나마 15~16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선 최강 원투 펀치인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를 내세워 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하지만 팻 딘-임기준-배힘찬이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연패를 당했다. 선발이 크게 무너진 경기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공격이 아쉬웠다. 팻 딘은 1회 4실점에도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임기준도 5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은 했으나, 타자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일단 KIA의 남은 시즌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는 선발 빈자리 메우기다. 올 시즌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던 선발 임기영이 팔꿈치 부상으로 빠져있다. 정용운도 최근 부진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두 자리를 임시 선발로 채워야 한다. 따라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선 화끈한 득점 지원이 필요하다. KIA는 여전히 시즌 팀 타율 3할4리, 711득점 등으로 모두 1위에 올라있다. 시즌 중반 불펜이 불안했지만, 타선의 폭발력으로 이겨냈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8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8월 한 달간 타율 2할9푼5리(6위), 69득점(8위) 등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렇다고 마운드가 견고한 것도 아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이 5.78로 9위.

일단 21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선 양현종이 등판한다. 이어 헥터가 있기 때문에 연패를 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후에 나오는 선발 투수들에서 확실한 계산은 서지 않는다. 화끈한 공격이 필요한데, 최근 사이클은 좋지 않다. 3경기 연속 1득점. 이명기, 이범호가 3경기에서 1안타를 기록 중이고, 로저 버나디나는 안타가 없었다. 팀 전체로 보면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형우, 김주찬, 김선빈 등은 여전히 뜨겁다. 연결을 어떻게 하느냐고 관건. 막판 KIA의 득점력이 회복이 절실하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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