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올 시즌 KIA전 상대 전적은 8승2패. 여전히 크게 밀려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까지 NC 다이노스만 만나면 유독 약했었다. 작년에 NC와의 16번 맞대결에서 1승15패로 크게 밀렸다. 올해는 NC를 상대로 3연전 스윕도 있고, 상대 전적에서 6승6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KIA를 상대로는 이야기가 다르다. 지난해 두 팀의 대결은 10승6패로 KIA가 4승 더 앞서 있었다. 올해는 10차전까지 롯데가 크게 밀려있다. 롯데가 상대한 9개팀 중 KIA전 성적이 가장 안좋다. 두산 베어스에 5승6패, 넥센 히어로즈에 3승5패를 기록하고 있고, KIA를 포함해 3팀 외에는 열세인 팀이 없다. KIA전에서 5할만 거뒀어도 지금 순위가 달라진다. 현재 7위에서 3~4경기 차 앞서있는 공동 4위권까지 올라있을 것이다.
웬만해서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는 편인 조원우 감독도 이날 KIA전을 앞두고는 "아쉽다"고 했다. 롯데 선수들도 최종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당사자인 손아섭이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이제 지나간 일인데 어쩌겠느냐"고 했으나 분위기는 가라앉아있었다.